에콰도르 정리 (Ecuador)

에콰도르 여행 정리 (Ecuador)

미대륙 (America) > 에콰도르 (Ecuador) > 키토 (Quito)

기간 : 2012.11.12 ~ 2012.11.16

컨셉 : 나홀로 떠나는 여행

여행 경로 (Travelling Route)

에콰도르 경로

 5일간의 여행 경비 (Travelling Expenses)

여행 평가

Good : 구시가지의 역사적인 건축물, 적도 박물관, 숙박비 저렴, 음식 정말 저렴, 교통비 저렴

Bad : 영어가 전혀 안 통함, 거지들 너무 많음, 치안 안 좋음, 공기 정말 나쁨,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 낙후, 교통 지옥

 

에콰도르 키토 다섯째 날 (The Fifth Day in Quito, Ecuador)

에콰도르 키토 다섯째 날 (The Fifth Day in Quito, Ecuador)

어제 너무 맥주를 많이 마셔서 일까? 6시30분이 넘어서야 일어났다. 그런데 문득 창 밖을 바라보니 복잡한 생각들이 밀려 왔다. 한국을 떠나 온지 1년 3개월이 다 되어간다. 1년 1개월 동안 유학생활을 하던 토론토를 떠나 한 달간 버스로 미국동부, 남부일주를 하고 멕시코로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서 칸쿤과 멕시코시티를 본 후 남미로 들어왔다. 정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도시를 방문했던 것 같다. 남미에 도착하면서부터 마음이 뒤숭숭하고 속상하였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너무 보고 싶었다. 정말 그냥 비행기표 변경해서 바로 와이프 한테 날아가고 싶었다. 미국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중, 남미로 들어오면서 홀로 여기까지 온 게 후회가 되었다. 지하철이 없어서 일까 거리에는 차로 넘쳐나고 버스에서는 정말 지독히 검은 연기가 내 뿜어 졌다. 그야 말로 교통 지옥이 따로 없었다. 거기다가 거리에는 거지들로 넘쳐나고 정말 어린 아이들이 음식을 찾으려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진다. 그렇게 거지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 바닥에서 잠을 잔다. 당연히 치안이 안 좋을 수 밖에 없다. 여행자 한 명 털면 3 개월치 생활비가 나오니 남미에서는 강도와 소매치기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 난다. 내 방의 창문을 열고 한참 동안 멍하니 창 밖의 하얀색 교회 지붕을 바라 보았다. 그러다 문득 이전과 많이 달라진 나를 발견하였다. 한국 사회생활에 지쳐서 캐나다 이민까지 생각했던 내가 한국을 정말 사랑하게 되어 있었다. 경제 대국인 미국, 캐나다 등의 수 많은 도시를 가 봤지만 우리나라 보다 좋지 못했다. 중미, 남미를 여행 하면서 우리나라가 정말 좋은 나라인걸 깨달았다. 그래… 이거 분명 좋은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건물, 사람, 풍경들 실컷 보고 한국에 들어가서 열심히 살자란 생각이 들었다. 자 오늘부터 힘내서 도시간 이동에 속도를 내보려고 한다.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슬럼프가 오는 것 같다. 우선 에콰도르 쿠엔카나 페루의 와라스를 뛰어 넘어 리마까지 단번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버스로 4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계획을 크게 수정해서 정말 볼만하고 유명한 여행지만 찍고 남미 여행을 마치고 싶어졌다. 다음 여행 계획은 일단 리마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에 가서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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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키토 넷째 날 (The Fourth Day in Quito, Ecuador)

에콰도르 키토 넷째 날 (The Fourth Day in Quito, Ecuador)

오늘도 아침5시에 일어났다.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오늘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다. 에콰도르 도착 후 줄곧 날씨가 우중충 했는데 파란하늘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졌다. 1:1 스페인 수업을 8시30분부터 11시까지 들었다. 비록 3일간의 짧은 수업이었지만 남은 남미 여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수업이 끝나고 서둘로 과야사민 미술관으로 향했다. 스페인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버스를 탔다. 버스기사에게 미술관 주소를 보여주었는데 정말 엉뚱한데 내려 주었다. 지나 다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는데 가르쳐 주는 방향이 제 멋대로 이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택시 기사 조차도 모른다고 그냥 가버린다. 세 대의 택시를 보내고 미술관을 포기하려는 찰나에 택시 한 대가 내 앞에 섰다. 다행히 이 택시기사는 미술관을 안다. 언덕을 한 참 동안 올라가는데 사람도 안보였다. 기분이 이상했다. 혹시… 이거 강도 택시 아닌가라는 불안한 마음까지 생겼다. 다행히 택시는 과야사민 미술관에 무사히 도착했다. 택시비로 1달러를 지불하고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입장료는 학생 할인 받아서 2달러였다. 힘들게 도착한 미술관은 정말 초라 하였다. 작품 수는 20개 정도로 규모가 꽤 작았다. 영어 가이드가 작품마다 자세히 설명해 주었는데 나는 작품 한 개 정도 설명을 듣다가 그냥 홀로 돌아다니며 미술품을 감상하다가 미술관을 빠져 나왔다. 미술관이 언덕 거의 정상쯤 위치해서 전경은 정말 좋았다. 미술관 문 앞에 시내로 가는 버스를 잡아 타고 시내로 들어왔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30분이 넘어갔다. 간단히 치킨, 감자튀김, 야채와 콜라를 먹고 숙소 체크 아웃을 했다. 그런데 언덕 위의 대성당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같은 숙소의 일본인 여행자가 날씨가 좋아서 언덕 위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일본인 여행자와 택시비를 반씩 부담해서 언덕 정상으로 갔다. 정상에서 바라본 키토 시내가 한 눈에 펼쳐졌다. 무지개가 구 시가지의 멋진 건물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 시내를 둘러싼 산을 바라 보니 기분이 너무 상쾌했다. 키토의 교통지옥에 탈출해서 유일하게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키토 시내 전경을 구경하고 택시를 타고 처음 탔던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일본인 여행자와 중국식당에 들려서 맥주와 감자튀김을 주문해서 먹었다. 밤차를 타고 쿠엔카에 갈 예정 이여서 한 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마시다 보니 4병 가까이 마셨다. 둘이서 8병을 넘게 마셔 버린 것이다. 이대로 술이 취한채로 쿠엔카로 가다간 버스에서 완전 뻗어 버릴 것 같다. 안전상 하루 더 숙소에 머물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가서 다시 체크인을 하고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Qu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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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키토 셋째 날 (The Third Day in Quito, Ecuador)

에콰도르 키토 셋째 날 (The Third Day in Quito, Ecuador)

삼일 째 인터넷을 못 쓰니깐 키토에서 완전 고립된 느낌이다. 아침 일찍 거실로 내려가니 어제 그 거지 차림을 한 사람들이 거실에서 자고 있다. 아! 도대체 이 호스텔 뭐가 좋다고 그리 추천들을 한 건지 모르겠다. 저렴한 가격 빼고는 그렇게 좋은 점을 못 찾겠다. 방명록에 있는 추천호텔 벨몬트를 찾아보려고 거리로 나가보았다. 경찰에게 물어보니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고 한다. 아침부터 동네 한 바퀴 산책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7시30분이 되었다. 샤워를 하고 짐을 정리하니 어느덧 학원 갈 시간이 다 되었다. 오늘 적도 박물관에 갈 계획 이여서 여권을 챙겼다. 적도 박물관에 가면 여권에 기념 도장을 찍어 준다는 정보를 호스텔내 한국인 방명록을 보고 알았다. 학원을 가는 도중 추러스를 하나 사먹었는데 추러스 속에 카라멜 같은게 들어가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학원에 정확히 9시에 도착하였다. 스페인어 선생님과 열심히 오후 1시까지 공부하였다. 4시간을 연달아 공부하기 정말 힘들어서 선생님께 1시간마다 5분씩은 쉬자고 사정 사정을 했다. 정말 열정적으로 스페인어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였다. 내가 힘이 붙여서 못 따라가 갔다. 수업 중간에 학원에서 엠파나다를 직접 만드는 이벤트가 진행되어서 참여했다. 내가 만든 것을 직접 먹어 보았는데 꽤 맛이 괜찮았다. 엠파나다 속의 치즈가 맛이 일품이였다. 수업이 끝나고 일본인 친구와 적도 박물관으로 바로 갔다. 가는 길은 정말로 지루하고 답답했다. 비는 세차게 내리고 차는 막히고 1시간40분이면 간다는 적도 박물관을 3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했다. 거기다가 적도 박물관이 2개가 있었다. 버스에 내리자 마자 보이는 적도 박물관은 가짜나 다름없다. 아주 오래전 경도, 위도를 측정해서 박물관으로 정확한 위치가 아니다. 그 옆에 작은 적도 박물관이 있는데 2000년경에 측정해서 정확한 위치에 박물관을 세웠다고 가이드가 말해주었다. 정말 힘들게 왔으므로 두 개의 박물관에 다 들어가 보았는데 정말 첫 번째 적도 박물관은 규모만 크고 형편 없었다. 그저 기념탑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나오면 될 듯하다. 두 번째 적도 박물관은 정말 괜찮았다. 투어 가이드가 영어로 정말 쉽고 천천히 설명해주었다. 가이드 투어는 40분 정도 진행되었다. 적도를 따라 걷기, 적도에서 물이 어떻게 흐르는지 시범, 달걀 세우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었다. 달걀을 못 위에 세워서 증명서까지 취득하였다. 여권에 적도 박물관에 방문했다는 스탬프를 받고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오니 7시30분이 다 되었다. 시내에 위치한 중국식당에서 해산물 볶음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8시30분이 넘었다. 샤워를 하고 신발 깔창을 손수 빨아 널고서 방으로 들어오니 9시가 되었다. 오늘 하루 일정을 정리하고 나자 엄청 졸렸다. 곧바로 꿈나라로 갔다.

Qu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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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키토 둘째 날 (The Second Day in Quito, Ecuador)

에콰도르 키토 둘째 날 (The Second Day in Quito, Ecuador)

어제 시끄러운 소리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늦잠을 자 버렸다. 6시30분쯤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스페인어 공부를 조금 했다. 오늘은 어제 일본인 친구와 함께 스페인어 학원에 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남미 여행을 하려면 여행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기본 스페인어는 해야겠다. 어제 사 놓은 빵과 콜라를 아침으로 먹고 8시40분에 일본인 친구와 학원으로 갔다. 학원 원장과 1시간에 5달러로 흥정하였다. 3일간에 걸쳐 10시간의 수업을 받기로 하였다. 선생님은 젊은 여자였는데 꽤 성실하게 잘 가르쳐 주셨다. 먼저 인사하는 법을 배우고 기본적인 문법인 단수, 복수 여성, 남성명사와 단어 등을 공부했다. 수업은 꽤 만족스러웠다. 여행에 필요한 단어와 문장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서 수첩에 적었다. 수업을 12시40분쯤에 마치고 일본인 여행자와 뉴타운을 가보았다. 그저 평범한 도시였다. 한참을 걷다가 뉴타운에 실망을 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어쩔 수 없이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와 빨래를 하고 비가 멈출 때까지 숙소에서 쉬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자 나는 홀로 카메라를 챙겨들고 구시가지의 멋진 건물들을 보러 나갔다. 구시가지에는 정말 멋진 건축물들로 가득했다. 키토의 오울드 타운은 소매치기와 강도가 많은 것으로 자자해서 나는 주위를 자주 살폈다. 또한 될 수 있는 한 경찰들이 있는 곳 주위만을 돌아 다녔다. 오후5시30분쯤에야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두 명의 일본인 여행자들이 함께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다시 밖으로 나가서 밥집으로 갔다. 밥과 맥주를 두 병 시켜서 먹고 날이 어두워져서 다시 곧장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인터넷을 하러 로비에 갔지만 자주 끊기는 등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로비에는 항상 이상한 옷 차림의 사람들이 이상한 음식을 먹는데 도저히 거실에 머무를 수 없었다. 일본인들도 자기들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 거실은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로 항상 붐비고 시끄러웠다. 정말 돈 1~2달러 더 주고 벨몬트 호스텔로 옮기고 싶었지만 내일 오후에 쿠엔카로 떠날거여서 하루만 더 참기로 하였다.

Qu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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