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소피아 첫째 날(The First Day in Sofia, Bulgaria)

불가리아 소피아 첫째 날(The First Day in Sofia, Bulgaria)

어제도 야간 버스로 밤새 이동했는데 오늘도 밤새 야간 버스로 이동했다. 남미 여행으로 버스에서 오래 견딜 수 있는 인내력이 생겼지만 오래 동안 못 씻는건 참지를 못하겠다. 따뜻한 물이 담겨진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불가리아에 도착하자마자 루마니아 가는 밤버스 표를 구입해 버렸다. 소피아 시내가 워낙 작아서 하루만 다 구경할 수 있다는 사전 정보가 있어서 루마니아 야간 버스표를 바로 구입해 버렸다. 일단 날이 너무 어두워서 터미널에 머물기로 했다. 화장실에 가서 머리감고 이닦고 세수까지 했다. 옷도 갈아입고 따뜻한 자판기 커피 한 잔 하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7시 반이 되었는데도 해가 뜨지 않았다. 잠시 밖에 나가보니 엄청 추웠다. 더군다나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8시가 되서야 해가 뜨기 시작했다. 터미널 밖으로 나가서 조금 걷다가 비를 피해 결국 빵집에 들어갔다. 빵과 커피를 마시며 오늘 시내 여행 경로를 그렸다. 여행 경로 대로 한참 걸었는데 빗물이 운동화로 들어왔다. 날씨까지 추워서 발가락이 얼어 버리려고 했다. 안되겠다 싶어 가지고 있던 딜러들을 환전하여 등산화를 구입했다. 저렴한 것도 많았으나 그냥 비싸고 품질 좋은 걸로 하나 장만했다. 시내 구경을 하면서 멋진 조각상 들을 발견해서 사진을 정신없이 찍어대다가 이집트에서 3천원 주고 구입한 스카프를 잊어버렸다. 아… 칠레에서도 스카프 잃어버렸는데 또 잃어버리다니… 가격이 얼마 안돼지만 너무 허탈했다. 더군다나 KFC에 들어가서 컴퓨터 좀 하려는데 충전기의 파워커넥터가 사라졌다. 아… 오늘 계속 잃어버린다. KFC에서 꽤 오래 앉아 있으면서 아이폰 충전도 하고 정신도 가다듬었다. 정말 어쩔수 없이 싸구려 노트북 아답터를 미국정치 25불이나 주고 다시 구입했다. 마지막으로 힘내서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점심에 먹었던 KFC매장으로 돌아왔다. 이유는 맛도 있었지만 배터리 충전 및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해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에서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 표를 구입하고 나서 블로그에 어제와 오늘 찍은 사진과 일지를 올렸다. 사진기 및 아이폰 배터리도 충전을 마쳤다. 시내 야경을 보러 시내 중심으로 걸어갔다. 낮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더군다나 매춘부와 부랑자가 거리에 드문 드문 보였다. 매춘부들은 담배를 피우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베이비 섹스 섹스 라는 말을 외쳐댔다. 위험을 감지하고 서둘러 시내를 빠져 나와 터미널로 돌아갔다. 이제 터미널에서 5시간을 버터야한다. 주머니에는 불가리아 돈 4달러가 있었다. 이 돈이면 콜라 한병(2), 물 한병(1), 화장실(0.5)을 두 번 갈 수 있으니 5시간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게 마시고 싶어서 시원한 콜라 한병 사서 마셨다. 의자에 앉아 유럽 지도를 펼쳐 놓고 한참 고민에 빠졌다. 빠른 시간내 많은 곳을 방문하고 싶었다. 으… 너무 기간이 짧아서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일단 큰 짐을 찾아서 찢어진 옷들과 지저분한 물건들을 버렸다. 역시 짐을 정리하면서 노트북 파워 커넥터는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집트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노트북을 사용할 때 흘린 모양이다. 짐을 정리 후 터미널 한 구석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머리속이 복잡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쉬고 싶었다. 의자에 벌러덩 누웠더니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다. 두 시간 정도 자다가 추위에 잠이 깼다. 하필 자리 잡은 곳이 출입문 바로 옆이여서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 올때마다 찬 바람이 내몸을 덮쳤다. 잠에서 깨어 처음으로 유럽 100배 즐기기 책을 읽어 보았다. 불가리아, 터키, 이집트는 백배즐기기 책에 빠져서 책을 볼일이 없었던 것이다. 드디어 유럽 정보가 생겼다. 유명 여행 장소와 숙소를 유심히 보았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다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어느새 버스 탑승이 되어서 큰 짐을 버스 짐칸에 넣었다. 왜 짐표는 안주는지 모르겠다. 뭐 다른 사람들도 짐 표를 받지 않으니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밖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서둘러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예정 출발 시각에 맞춰 정확히 출발하였다.

시간별 일정정리 (지출내역 포함)

0:40 불가리아 입국 심사
1:00 버스 출발
5:30 불가리아 소피아 도착
6:00 화장실(0.5*2) 머리감고 이닦고 세면
6:30 루마니아 부쿠레슈티(Bucuresti) 버스표(학생42) 구입
7:00 짐 보관소에 짐 보관(4)
7:30 물(1), 자판기 커피(1), 볼펜(1) 구입하여 여행 경로 계획
8:00 화장실(0.5) 이용 후 시내로 나감
8:10 비가 오고 어두워서 빵집으로 대피해서 빵(0.7)과 커피(0.8) 먹고 마심
8:30 시내 여행(도보 여행+트램 여행) 5번 트램 타고 왕복(1) 여행
12:00 미술관 근처서 스카프 잊어 버림
12:30 등산용 운동화(55)와 양말(2.2) 구입
13:00 KFC 치킨 세트(4.9)와 콜라(1) 먹음
13:10 인터넷 사용
14:30 노트북 아답터(35) 구입
15:00 시내 구경
16:30 KFC에서 큰 사이즈 치킨세트(9) 먹으면서 인터넷 사용
18:20 마지막으로 시내 야경 구경
19:10 피자 하나(1) 사서 먹으면서 버스터미널로 돌아옴
19:30 콜라 한병(1.8) 사서 마심
20:00 큰 짐 찾아서 화장실(0.5) 가서 짐 정리
20:30 의자에 누워 잠듬
22:30 잠에서 깨어 유럽100배 즐기기 루마니아편 읽음
23:00 화장실(0.5) 이용
23:10 휴식
24:15 버스 탑승
24:30 버스 루마니아로 출발

내가 선택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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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에서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불가리아 소피아(From Cairo, Egypt to Istanbul, Turkey and to Sofia, Bulgaria)

이집트 카이로에서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불가리아 소피아

(From Cairo, Egypt to Istanbul, Turkey and to Sofia, Bulgaria)

* 밤새 버스를 타고 카이로에 도착해서 터키로 비행기타고 갔다가 터키에서 버스타고 불가리아로 넘어갔다.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만 했다.

밤새 버스를 타고 다합에서 카이로까지 왔다. 오는 도중에 휴계소에 들려 돈주고 화장실을 이용하고 새벽4시쯤 군인들이 보스에 타서 버스 짐칸에 자기 짐이 있다면 내려서 자기 짐을 꺼내서 자기 앞에 놓으라고 했다. 새벽이라 그런지 날씨가 무척 추웠다. 군인들은 버스내 승객 모두가 짐을 꺼내 자기 앞에 정렬할 때까지 지들끼리 이야기하며 놀았다. 모든 짐을 다 꺼내자 군인 한명이 아주 큰 개를 한마리 데려왔다. 그 개를 데리고 짐을 둘러보고 아무것도 못 찾았는지 짐을 다시 싫누린다. 짐 꺼내서 정렬하는데 20분 걸렸다면 개 데리고 짐 검사하는데는 1분 정도 걸렸다. 모든 짐을 다시 넣고 나서야 다시 버스는 카이로를 향해 출발했다. 오전 6시가 되서야 터미널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택시 호객군이 붙었다. 간단히 가격 협상을 하고 택시에 타려는데 이집트인 한 명이 이미 타고 있었다. 택시 강도가 아닐까 약간 불안했다. 택시에 타고있던 이집트인은 기차역에 내려준 다음 공항까지바로 갔다. 역시 이집트인이다. 흥정가격을 무시하고 더 달란다. 가볍게 무시하고 흥정했던 돈 만 주고 바로 공항 건물로 들어갔다. 이집트 공항은 비행기티켓이 없으면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집트 항공권 취급하는 카운터에가서 이티켓을 발급 받고 나서야 공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웃겼던게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몸 수색을 하는 직원이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달라고 했다. 어의가 없었다. 공항 직원 마저 이꼴이니 나라가 참 부패로 넘쳐 날 것 같았다. 그 직원에게 단호하게 노를 외치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의자에 앉아 혹시나 와이파이가 잡힐까 아이폰을 켰는데 무료 와이차이 신호가 잡혔다. 노트북까지 꺼내서 블로그에 사진도 올리고 다음 여행지인 불가리아 여행 정보도 수집하였다. 노트북 배터리가 다 되어서 공항을 한 바퀴 돌았지만 결국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어제 밤새 버스를 타서 그런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다. 의자에 벌렁 누워서 한시간 정도 잤다.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비행기 체크인 시간이 되었다. 공항이 이상하게 무척 한산하였다. 바로 체크인 카운터에서 표를 받고 출국수속도 줄이 없어 금방 끝낱다. 공항에서 점심을 먹으려는데 가격이 일반 가격의 10배가 넘었다. 2~3배야 이해가 가는데 무슨 공항이 이따위 인줄 모르겠다. 그래도 가지고 있는 이집트 돈을 다 쓰기 위해 쥐꼬리 만큼 나오는 볶음라면을 먹었다. 원래 버거킹에서 정말 저렴한 어린이 세트를 먹으려는데 이집트 돈으로 0.1기네 우리나라 돈으로 20원이 모잘랐다. 다른 나라 돈으로 1달 정도 내려 했는데 직원이 너무 단호히 거절하고 당황스러웠다. 참 고작 20원에 저렇게 인색하게 구는게 이집트인이다. 마지막까지 이집트에서는 안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난다. 계속 눈이 감긴다. 의자에 앉았다하면 나도 모르게 금방 잠이 들어 버렸다. 비행기를 타고 기내식을 먹고 음악을 들으며 구름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터키였다. 두 시간 비행이라 밥 먹고 음료수 마시고 하니 터키였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서 여행안내소로 가서 불가리아 가는 버스 정류장을 알아낸 뒤 시티은행 현금 집기에서 버스값과 저녁 식사 값만 인출하였다. 미국 달러를 환전하려 했었는데 환전율도 안좋은데다가 별도로 4%의 수수료까지 있어서 무지 손해 보게되서 그냥 현금 인출을 했다. 지하철을 타고 열 정거장 거리인 오토가르 버스터미널로 곧장 갔다. 전철에서 나가자 마자 안내원이 친절하게도 버스표 파는 곳까지 안내해 주었다. 소피아가는 버스 회사 두 군데를 들렸다. 한 군데는 저녁 6출발 다음날 새벽4시 도착인데 어른 55터키 달러였다. 매트로는 저녁 8시30분 출발 다음날 새벽 6시 도착인데 성인 가격은 60 학생 가격은 55였다. 국제 학생증을 보여주고 할인 받았다. 큰 짐을 짐보관소에 맡겨 놓고 저녁을 먹으러 터미널 근처 식당으로 갔다. 식당 몇 군데를 들려 가격을 비교했는데 이상하게도 같은 메뉴인데도 가격이 달랐다. 그 중 그나마 저렴하게 가격을 부른 식당으로 가서 터키음식을 주문해서 먹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있어서 그런지 정말 순식간에 깨끗하게 해치웠다. 터키 음식도 맛있고 사람도 친절하여 좋은데 한가지 흠이라명 터키도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남미와 중동은 화장실 사용료를 내는게 좀 특이하다. 화장실을 이용 후 배가 불렀는데도 자꾸 터키 음식이 땡겼다. 아니 밖이 추워서 식당에서 나가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커피까지 시켜 먹었다. 저녁으로 정말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 치웠다. 쉬지 않고 계속 이동해 대니까 몸에서 마구 먹으라고 시키는 것 같았다. 불가리아에서는 하루 정도 푹 쉬어야겠다. 지도 위로 올라갈 수록 물가가 비싸지니까 물가 저렴한 국가에서 좀 요양을 해야겠다.

시간별 일정정리 (지출내역 포함)

2:30 휴계소 30분 정차, 화장실이용(1)
4:00 군인들이 버스 짐칸의 짐 검사
4:40 버스 출발
6:00 카이로 버스터미널 도칙
6:10 택시(40) 타고 공항 출발
6:20 감자칩(3) 및 빵(2) 구입
* 이런 똑같은 감자칩을 바흐리야 사막 갈 때 들렸던 휴계소에서 10주고 사먹었었다.
7:00 공항 도착
7:20 인터넷 사용(블로그, 불가리아 정보)
10:00 의자에 누워 잠듬
11:20 체크인(티켓팅)
11:30 출국수속
12:00 점심으로 볶음라면(29) 먹음
12:30 비행기 탑승 게이트에서 대기
13:20 비행기 탑승 게이트 통과
13:50 비행기 탑승
14:20 비행기 출발
16:10 터키 공항 도착
16:30 출국 심사
* 여기서부터 통화는 터키 달러
* USD $1 = 1.8TL
16:50 전철(3) 타고 오토가르(Otogar)역 출발
17:15 오토가르 버스터미널 도착
17:20 메트로 회사 가서 소피아(Sofia)행 버스표(학생55) 구입
17:30 큰 짐 맡겨 놓고 근처 구경
17:40 쇠고기(5), 치킨(5), 밥(2.5) 그리고 콜라(2.5) 먹고 마심
18:00 화장실(2) 이용
18:30 케밥(2.5)와 물(0.75) 구입
19:00 네스카페(커피 3) 마심
20:00 버스 탑승 대기 장소로 감
20:20 버스 탑승 후 견과류(2) 구입
20:40 버스 출발
21:00 빵, 커피, 물 등을 줌(버스 서비스 좋음)
22:30 휴계소 들림
23:40 터키국경 국경도착 후 출국 심사
24:00 버스 출발
24:10 휴계소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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