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소피아 첫째 날(The First Day in Sofia, Bulgaria)
January 6, 2013 Leave a comment
불가리아 소피아 첫째 날(The First Day in Sofia, Bulgaria)
어제도 야간 버스로 밤새 이동했는데 오늘도 밤새 야간 버스로 이동했다. 남미 여행으로 버스에서 오래 견딜 수 있는 인내력이 생겼지만 오래 동안 못 씻는건 참지를 못하겠다. 따뜻한 물이 담겨진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불가리아에 도착하자마자 루마니아 가는 밤버스 표를 구입해 버렸다. 소피아 시내가 워낙 작아서 하루만 다 구경할 수 있다는 사전 정보가 있어서 루마니아 야간 버스표를 바로 구입해 버렸다. 일단 날이 너무 어두워서 터미널에 머물기로 했다. 화장실에 가서 머리감고 이닦고 세수까지 했다. 옷도 갈아입고 따뜻한 자판기 커피 한 잔 하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7시 반이 되었는데도 해가 뜨지 않았다. 잠시 밖에 나가보니 엄청 추웠다. 더군다나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8시가 되서야 해가 뜨기 시작했다. 터미널 밖으로 나가서 조금 걷다가 비를 피해 결국 빵집에 들어갔다. 빵과 커피를 마시며 오늘 시내 여행 경로를 그렸다. 여행 경로 대로 한참 걸었는데 빗물이 운동화로 들어왔다. 날씨까지 추워서 발가락이 얼어 버리려고 했다. 안되겠다 싶어 가지고 있던 딜러들을 환전하여 등산화를 구입했다. 저렴한 것도 많았으나 그냥 비싸고 품질 좋은 걸로 하나 장만했다. 시내 구경을 하면서 멋진 조각상 들을 발견해서 사진을 정신없이 찍어대다가 이집트에서 3천원 주고 구입한 스카프를 잊어버렸다. 아… 칠레에서도 스카프 잃어버렸는데 또 잃어버리다니… 가격이 얼마 안돼지만 너무 허탈했다. 더군다나 KFC에 들어가서 컴퓨터 좀 하려는데 충전기의 파워커넥터가 사라졌다. 아… 오늘 계속 잃어버린다. KFC에서 꽤 오래 앉아 있으면서 아이폰 충전도 하고 정신도 가다듬었다. 정말 어쩔수 없이 싸구려 노트북 아답터를 미국정치 25불이나 주고 다시 구입했다. 마지막으로 힘내서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점심에 먹었던 KFC매장으로 돌아왔다. 이유는 맛도 있었지만 배터리 충전 및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해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에서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 표를 구입하고 나서 블로그에 어제와 오늘 찍은 사진과 일지를 올렸다. 사진기 및 아이폰 배터리도 충전을 마쳤다. 시내 야경을 보러 시내 중심으로 걸어갔다. 낮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더군다나 매춘부와 부랑자가 거리에 드문 드문 보였다. 매춘부들은 담배를 피우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베이비 섹스 섹스 라는 말을 외쳐댔다. 위험을 감지하고 서둘러 시내를 빠져 나와 터미널로 돌아갔다. 이제 터미널에서 5시간을 버터야한다. 주머니에는 불가리아 돈 4달러가 있었다. 이 돈이면 콜라 한병(2), 물 한병(1), 화장실(0.5)을 두 번 갈 수 있으니 5시간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게 마시고 싶어서 시원한 콜라 한병 사서 마셨다. 의자에 앉아 유럽 지도를 펼쳐 놓고 한참 고민에 빠졌다. 빠른 시간내 많은 곳을 방문하고 싶었다. 으… 너무 기간이 짧아서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일단 큰 짐을 찾아서 찢어진 옷들과 지저분한 물건들을 버렸다. 역시 짐을 정리하면서 노트북 파워 커넥터는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집트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노트북을 사용할 때 흘린 모양이다. 짐을 정리 후 터미널 한 구석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머리속이 복잡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쉬고 싶었다. 의자에 벌러덩 누웠더니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다. 두 시간 정도 자다가 추위에 잠이 깼다. 하필 자리 잡은 곳이 출입문 바로 옆이여서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 올때마다 찬 바람이 내몸을 덮쳤다. 잠에서 깨어 처음으로 유럽 100배 즐기기 책을 읽어 보았다. 불가리아, 터키, 이집트는 백배즐기기 책에 빠져서 책을 볼일이 없었던 것이다. 드디어 유럽 정보가 생겼다. 유명 여행 장소와 숙소를 유심히 보았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다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어느새 버스 탑승이 되어서 큰 짐을 버스 짐칸에 넣었다. 왜 짐표는 안주는지 모르겠다. 뭐 다른 사람들도 짐 표를 받지 않으니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밖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서둘러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예정 출발 시각에 맞춰 정확히 출발하였다.
시간별 일정정리 (지출내역 포함)
0:40 불가리아 입국 심사
1:00 버스 출발
5:30 불가리아 소피아 도착
6:00 화장실(0.5*2) 머리감고 이닦고 세면
6:30 루마니아 부쿠레슈티(Bucuresti) 버스표(학생42) 구입
7:00 짐 보관소에 짐 보관(4)
7:30 물(1), 자판기 커피(1), 볼펜(1) 구입하여 여행 경로 계획
8:00 화장실(0.5) 이용 후 시내로 나감
8:10 비가 오고 어두워서 빵집으로 대피해서 빵(0.7)과 커피(0.8) 먹고 마심
8:30 시내 여행(도보 여행+트램 여행) 5번 트램 타고 왕복(1) 여행
12:00 미술관 근처서 스카프 잊어 버림
12:30 등산용 운동화(55)와 양말(2.2) 구입
13:00 KFC 치킨 세트(4.9)와 콜라(1) 먹음
13:10 인터넷 사용
14:30 노트북 아답터(35) 구입
15:00 시내 구경
16:30 KFC에서 큰 사이즈 치킨세트(9) 먹으면서 인터넷 사용
18:20 마지막으로 시내 야경 구경
19:10 피자 하나(1) 사서 먹으면서 버스터미널로 돌아옴
19:30 콜라 한병(1.8) 사서 마심
20:00 큰 짐 찾아서 화장실(0.5) 가서 짐 정리
20:30 의자에 누워 잠듬
22:30 잠에서 깨어 유럽100배 즐기기 루마니아편 읽음
23:00 화장실(0.5) 이용
23:10 휴식
24:15 버스 탑승
24:30 버스 루마니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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