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바흐리야 셋째 날(The Third Day in Bahriya, Egypt)

이집트 바흐리야 셋째 날(The Third Day in Bahriya, Egypt)

사막에서의 아침은 정말 추웠다. 옷을 엄청 껴입고 침낭에 이불까지 덮고 잤디만 새벽의 찬기운이 내 몸까지 파고 들었다. 추위에 잠이 깨어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았다.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이번 장기 여행하면서 지겹게 봤지만 볼때마다 괜찮았다. 아침을 빵과 커피로 간단히 때우고 동물 조각상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닭, 토끼, 낙타 등을 구경하는 걸로 사막투어는 끝났다. 시내로 가는 도중에 두 개의 온천에 들렸다. 핫 스프링은 물이 뜨거워서 핫 스프링으로 불리는게 이해가 가는데 코울드 스프링은 물이 따뜻한대도 코울드로 불리는게 이상했다. 온천을 마지막로 1박2일 투어는 끝났다. 이제 어제 사기친 투어회사 가이드 모하메드(Mohamed)와 투어에 대해 이야기만 남았다. 그의 집에 10시20분쯤 도착했지만 역시 모하메드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 알았는데 1박2일 투어를 함께한 가이드는 잘 못이 없었다. 그는 내 일정을 몰랐고 내 투어는 고급 옵션이 포함된 비싼 투어라고 한다. 내가 예약한 투어화사는 나를 내가 지불한 옵션이 빠진 기본 투어 그룹에 나를 합류시킨 것 이였다. 기분은 정말 나빴지만 일단 참고 오늘 오전 일정에 대해 협의해보기로 했다. 결국 모하메드는 보이지 않고 그의 친구가 나타나서 일단 잘 못을 인정했다. 이집트 쿠키와 대추 등을 주면서 일단 친절하게 대해줬다. 함께 찻 집에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당한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린다고 하니 이들의 태도가 확 바뀌었다. 내가 손해본 것을 보상해 준다고 했다. 먼저 우리는 차를 타고 가든에 갔다. 작은 온천도 보고 가든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잉글리쉬 마운테인 이였는데 시내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다. 꽤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두 군데를 둘러보고 다시 찻집에 들어가니 모하메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일은 미안하다며 컬러도 사주고 시내 구경도 시켜 주었다. 그리고 오후 2시에 카이로로 가는 제법 괜찮은 버스표까지 끊어 주었다. 마지막 헤어질때 무료로 1.5리터 물까지 사서 주었다. 이렇게 이집트인이 갑자기 급 친절 모드로 바뀐건 단 한 문장 때문이다. “너희는 단 한사람인 나에게 돈을 조금 벌었겠지만 이후 너희는 한국 관광객을 받기 힘들것이다.” 이 한문장을 영어로 이야기 하니 이들의 태도가 싹 바뀌었다. 이들은 인터넷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카이로 사람들보다 착하고 순진했다. 결론적으로 기분 좋게 사막투어를 마치고 카이로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오늘 여행일지를 작성하고 창 밖 풍경을 보면서 카이로로 향했다. 역시 창 밖으로 보이는 건 사막 뿐이였다. 한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이 운전기사에게 가서 모라고 했더니 버스가 정차하였다. 그 사람은 밖으로 나가더니 갑자기 절을 하기 시작했다. 한 사람의 종교 의식을 위해 버스가 정차해서 기다려 줄줄은 몰랐다. 종교 의식이 끝나자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시내 근처로 갈수록 교통체증이 엄청 심했다. 교통 지옥이 따로 없었다. 저녁7시30분이 되서야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일단 타할린 광장으로 간 후 숙소까지 걸어갔다. 숙소에 가니 오늘 투어를 함께했던 한국인 여행자가 있었다. 우선 그 사람이 머문 방에 짐을 옮겨 놓고 카메라, 노트북 및 아이폰 배터리를 충전해 놓고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블로그에 어제 여행하는 사진과 일지를 업로드 하고 바로 숙소를 빠져 나와서 택시를 타고 트루만 버스터미널로 갔다. 그런데 택시 기사가 엉뚱한 곳에 내려줘서 한 20분 죽어라 뛰었다. 이유는 버스가 10시45분에 출발하는 줄 알았다. 막상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표를 구입하니 밤 11시45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표 가격이 90이라 100짜리 지폐를 주었더니 거스름돈 돈이 없다며 직원이 10을 냉큼 먹으려 들었다. 잠깐 기자리라 해놓고 바로 근처에 있는 매점에 가서 콜라, 빵, 과자 등을 사서 거스름돈을 바꾸렀다. 버스표를 구입하고 카페에 앉아 조금 쉬고 있었는데 직원이 자리를 이용하려면 커피나 차를 마셔야 한댄다. 보통 커피 한 잔 시켰는데 직원이 에스프레소를 가져왔다. 커피 맛이 계피맛이나고 완전 썼다. 노트북을 꺼내 오늘 갔다온 사막투어 사진을 정리하였다. 어느새 버스 탑승 시간이 되어서 아래층 버스 탑승 대기장소로 이동했다.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10분 늦게 출발하였다.

시간별 일정정리 (지출내역 포함)

6:00 기상 후 주변 산책(완전 추웠음)
6:30 아침 식사(빵, 잼과 커피)
7:00 일출 구경
7:30 여러 모양의 돌기둥 구경
8:10 사막 투어
9:00 핫 스프링(온천)에서 세면
9:30 코울드 스프링
10:00 시내 도착
10:20 투어가이드 집에 도착
10:50 찻 집에 들어가서 커피
11:20 차 타고 가든 도착 후 구경
11:30 잉글리쉬 마운테인 구경
12:20 시내로 돌아와서 콜라 마심
12:40 시내 구경 후 버스터미널 이동
13:00 버스터미널 도착, 가이드가 1.5리터 물 사줌
13:20 카이로로 버스타고 출발
13:30 오늘 여행일지 작성
14:00 사막보면서 카이로로
17:00 어떤 사람의 종교 의식을 치뤄 주기 위해 잠시 정차
19:30 트루만 버스터미널 도착
19:50 택시(5) 타고 타할린 광장 도착
20:00 카이로 선호텔 숙소 도착
20:30 샤워 후 전자제품 배터리 충전
21:00 블로그에 어제 여행 사진
및 일지 업로드
21:40 숙소나가서 택시(3) 타고 터미널 감
22:00 택시기사 엉뚱한 곳에 내려줘서 터미널까지 뛰어감
22:20 터미널 도착 후 다합행(90) 버스표 구입 및 간식거리(11) 구입
22:30 카페에서 커피 한 잔(5)하며 휴식
22:40 사진 정리
23:30 버스 대기 장소로 이동
23:50 다합으로 출발
24:30 버스에서 취침

내가 선택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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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Photo

The Third Day in Bahriya, Egypt p 2

The Third Day in Bahriya, Egypt 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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