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첫째 날(The First Day in Istanbul, Turkey)

December 28, 2012 Leave a comment

터키 이스탄불 첫째 날(The First Day in Istanbul, Turkey)

공항 노숙 정말 쉽지 않다. 내가 왜 공항 노숙을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몇 만원 아끼려고 꼭 이렇게 해야하나란 생각만 머릿속을 맴돈다. 남의 나라와서 이게 무슨 개고생일까? 이렇게 여행을 꼭 해야 하나란 후회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내 인생 마지막 개고생이란 생각을 하며 억척스럽게 버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이 들어 좋은 추억으로 기억 되겠지란 희망으로 이렇게 힘든대도 참고 여행하는 것 같다. 파파이스에서 아주 천천히 식사를 하니 어느덧 새벽1시가 되었다. 아… 샤워하고 싶어 미칠것 같았다. 일단 화장실로 가서 간단히 씻고 잠잘 곳을 찾아나섰다. 이스탄불 공항은 그나마 벤치에 팔걸이가 없어서 잠자기 괜찮았다. 그런데 노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잠 잘 곳 찾는데 한참 걸렸다. 겨우 자리를 구해서 짐을 의자에 묶어놓고 잠을 청했다. 새벽 4시에 청소하는 사람들이 깨워서 잠시 일어나서 자리 이동해서 다시 잤다. 자고 깨어 나보니 어느새 6시였다. 화장실에 가서 머리도 감고 반 목욕 비슷하게 오래 씻었다. 오랫만에 거지 옷차림에서 벗어나 일반인 같이 옷을 입었다. 왜냐면 여긴 이제 남미가 아니니까 이제부터 거지복장하고는 안녕이다. 윽… 그런데 신발은 빨리 구입해야겠다. 7시30분이 되서야 짐을 아주 비싸게 주고 락커에 보관하고 전철을 타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짐보관소가 따로 있었는데 락커보다 훨씬 저렴하였다. 이런 순식간에 15리라를 날렸다. 쓰린 속을 다스리며 전철과 트램을 타고 시내에 갔다. 여행센터에서 받은 지도에서 제법 괜찮은 곳을 골라 다녔다. 소피아성당은 입장료가 좀 비싼편에 속했다. 시내 구경을 하면서 사원은 정말 많이 본 것 같다. 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터키 음식은 먹을만 하였다. 지도에 나온 유명한 장소를 둘러본 후 다시 트램과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돌아갔다. 특이하게 이스탄불은 공항내부로 들어가야만 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줄이 길지가 않아서 금방 짐검사를 받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먼저 카메라 배터리 충전을 하려고 전원변환 플러그를 구입했다. 그런데 비행기 탑승 대기 장소에 충전하는 곳이 없어 사용하기를 못했다. 짐을 찾고 곧바로 체크인을 했다. 짐검사와 출국 심사를 받고 비행기 탑승 장소까지 갔다. 비행기는 삼십분 정도 늦게 출발하였다. 기내 의자에 앉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그래도 기내식 줄때는 신기하게 깬다. 기내식을 먹고 바로 잠이 들었다 깨니 어느새 이집트 위를 날고 있었다. 공항 입국을 하려는데 비자를 사야한단다. 15달러를 주고 구입해서 다시 입국심사를 받고 공항을 나오니 엄청난 택시 삐끼들에 당황했다. 그 중 착해서 보이는 삐끼를 골라 삐끼 휴대폰으로 두 군데의 한국민박집에 전화를 했는데 방이 없단다. 민박집 주인에게 시내 택시비와 추천 호텔을 묻고 전화를 끊었다. 민박주인이 알려주신 가격으론 협상이 되지 않았다. 어떤 택시기사들은 시내까지 100달러, 50달러 달라는 녀석도 있었다. 민박 주인이 알려준 가격 50보다 많은 75를 주기로 하고 탔다. 가는 도중에 금액 5를 더 올리더니 나중에 내릴때 잔돈이 없다고 5를 더 가져갔다. 물론 싸워서 안 줄 수도 있었지만 이틀 공항 노숙을 해서인지 싸울 힘이 없었다. 그냥 순순히 주고 호텔로 들어갔다. 다행히 호텔 직원이 너무 친절하다. 학생 할인까지 해줘서 무척 저렴하게 2박을 계산했다. 내일 바로 시작하는 피라미드 투어를 구입 후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샤워를 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시간별 일정정리 (지출내역 포함)

0:00 파파이스에서 죽치고 있음
1:00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잠잘 곳 찾음
1:30 벤치에서 잠듬
4:00 청소부가 청소하느라 자리 이동 후 다시 취침
6:00 기상 후 화장실에서 씻음
7:30 짐 보관(40)
8:00 전철(3) 타고 트램 타는 곳 이동
8:20 트램(3) 타고 시내 이동
9:00 블루모스크바 구경
9:40 소피아 성당(25) 구경
10:30 고고학 박물관(10) 구경
12:00 시내 및 시장 구경하다가 콜라(2), 케밥(6), 군밤(4), 물(0.75) 구입해서 먹음
13:00 시계 수리(1)
13:40 트램(3) 타고 전철 타는 곳 이동
14:10 전철(3) 타고 공항 이동
14:30 공항 도착 후 전원변환 플러그(7.5) 구입 후 짐 찾음
15:10 이집트항공 체크인
15:30 출국심사 및 짐검사
16:00 비행기 탑승 대기
17:30 비행기 탑승
18:00 비행기 출발
19:30 공항 도착
20:00 비자(15미국 달러) 구입
20:30 출국 심사 마치고 공항에서 나옴
20:40 택시(85g) 타고 타할린 출발
21:30 숙소 도착 후 도미토리 2박(80g) 지불
22:00 피라미드 밑 사막 투어 협상
23:00 블로그 업데이트
24:00 기자 및 사막 투어(680g) 협상
1:00 샤워
2:20 취침